비 오는 날 눅눅함이 심할 때 에어컨 제습 기능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방법과 실제 체험담을 통해 해결 과정을 공유합니다.
비 오는 날 눅눅함, 이대로는 못 참겠다
며칠 전,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집안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바닥은 끈적이고, 이불은 축축하고, 벽지에서 냄새까지 올라오는 느낌이었죠.
하루 빨래를 돌리면 이틀이 지나도 마르지 않았고, 결국에는 빨래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건조기를 사기도 부담스러웠고, 그렇다고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 답답한 기분, 아마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때 문득 생각났습니다.
“에어컨을 틀면 괜히 덜 눅눅한 느낌이던데... 왜지?”
에어컨을 켜니까 눅눅함이 사라졌다?
확실히 에어컨을 켜고 한 시간쯤 지나니까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몸에 붙던 끈적임이 사라졌고, 바닥도 약간 뽀송해졌습니다.
이게 그냥 기분 탓일까 싶어서 온습도계를 하나 꺼내 봤습니다.
에어컨을 틀기 전 습도는 무려 75%.
그런데 두 시간 뒤엔 58%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제야 확신이 들었죠.
“아, 에어컨이 공기 중 수분을 없애는구나.”
에어컨이 습도를 낮추는 원리,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에어컨을 켜면 차가운 공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기를 지나게 만들고,
그 냉각기에 닿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수증기를 물방울로 만들어 응결시킵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은 실외 배수 호스로 빠져나가죠.
다시 말해,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는 동시에 공기 중 습기를 제거하는 겁니다.
이 원리를 알고 나니 왜 비 오는 날마다 에어컨을 켜고 싶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제습 모드 vs 냉방 모드, 차이를 체험으로 알게 됐습니다
당일은 냉방 모드로 틀었지만,
그다음 날은 제습 모드로 3시간 켜봤습니다.
온도는 그렇게 낮아지지 않았는데도
공기가 더 쾌적하고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체감 온도는 분명 1~2도 정도 차이밖에 없었는데,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땀이 나지도 않더군요.
확실히 냉방 모드 = 온도 중심,
제습 모드 = 습도 중심이라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장마철 에어컨 제습 모드, 이렇게 활용하면 효과 확실
1. 하루 중 습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 파악
보통 오전 9시오후~ 2시가 습도가 최고조입니다.
이때 제습을 2~3시간 정도만 해도 실내 공기가 확 바뀝니다.
2. 빨래를 실내에 널 때 타이밍 맞추기
빨래를 널자마자 제습을 켜면 옷감 속 수분이 빠르게 날아갑니다.
저는 선풍기까지 함께 사용해서 4시간 만에 뽀송하게 말렸습니다.
3. 문을 꼭 닫고 사용
문을 열어두면 외부 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옵니다.
한 번 켜면 문은 꼭 닫아두세요.
4. 에어컨 필터 청소 주기적으로
습기와 먼지가 만나면 곰팡이 원인이 됩니다.
필터 청소는 2주에 한 번 이상 꼭 챙기세요.
다른 방법도 써봤지만 에어컨이 가장 간편했습니다
물론 시중에는 다양한 제습 방법이 있습니다.
숯을 두거나, 제습제를 놓거나,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키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이 방법들은 제한적입니다.
좁은 공간에는 효과가 있지만, 거실 전체나 방 두 개 이상엔 부족하더군요.
제습기는 확실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격, 전기세, 소음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에 비해 이미 있는 에어컨의 기능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추가 지출 없이 눅눅한 계절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제습 관련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에어컨 제습만 써도 충분히 시원할까요?
네. 습도만 낮춰도 체감 온도는 충분히 내려갑니다.
냉방모드도 습도를 낮춰주나요?
맞습니다. 냉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도도 함께 낮아집니다.
제습모드 전기세는 많이 나오나요?
냉방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덜합니다.
제습을 하루 종일 켜도 되나요?
건조해질 수 있으니 2~4시간 정도만 추천드립니다.
장마철에 밤에도 켜도 될까요?
네, 다만 너무 건조해질 수 있으니 중간에 꺼주면 좋습니다.
눅눅한 여름을 이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비 오는 날의 눅눅함은 참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따로 장비를 사지 않아도
지금 있는 에어컨만 잘 활용해도 해결 가능합니다.
한 번만 사용해보면
체감되는 쾌적함이 분명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냉방이 아닌, 제습을 위한 에어컨.
이번 장마엔 꼭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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